두 달 전 「최신화 완료」 도장을 찍은 자료에, 아직 없는 것이 적혀 있었습니다
- 일하는방식
- 회고
- AI활용
- 검증
- 의사결정
이 코너는 이번 주에 제가 실제로 바꾼 것 하나를 짧게 적습니다. 잘된 것만 적지는 않겠습니다.
이번 주에 바꾼 것
자료 하나를 다시 열었습니다. AI 도구를 다루는 교육 자료인데, 이런 건 반년이면 낡습니다. 그걸 알아서 6월에 이미 한 번 갈아엎었습니다. 웹으로 확인하고, 표의 숫자를 고치고, “최신화 완료”라고 표시해 뒀습니다.
두 달 만에 다시 열었습니다. 이번엔 몇 칸만 올리면 되겠거니 했고요.
한 칸에서 막혔습니다. 그 칸에 적힌 것의 후속 버전을 찾는데, 후속이 안 나오고 이런 문장이 나왔습니다.
“그건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검색이 이상한 줄 알았습니다. 안 나온 물건이면 저는 6월에 뭘 보고 적었다는 겁니까.
다시 찾아보니 이랬습니다. 그 제품은 여전히 파트너 테스트 중이었고, 출시가 여러 번 밀려 있었습니다. 6월에 제가 본 건 “곧 나온다”는 기사였고, 저는 그걸 “나왔다”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그 상태로 굴렸습니다. 그 사이에 강의를 했다면 저는 세상에 없는 물건의 이름을 사람들 앞에서 말했을 겁니다.
왜 그랬나 — 확인을 안 한 게 아닙니다
이게 이번 주에 제가 배운 부분입니다. 저는 6월에 분명히 확인을 했습니다. 웹을 뒤졌고, 여러 곳을 봤고, 그래서 자신 있게 도장을 찍었습니다.
문제는 확인 여부가 아니라 확인 대상이었습니다.
기사는 「나온다」와 「나왔다」를 같은 제목으로 씁니다. “공개”, “발표”, “선보인다” — 이 단어들은 출시된 것에도 붙고 예고된 것에도 붙습니다. 본문 어딘가에는 “예정”이 적혀 있지만, 제목과 요약에서는 잘 안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개 제목과 요약을 봅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가 더 겹쳐 있었습니다. 버전 숫자가 큰 쪽이 최신이라는 감각이 깨집니다. 같은 제품군 안에서도 가벼운 쪽은 두 번 세 번 올라가는데 무거운 쪽은 한 칸도 못 나오는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그러니 숫자만 보고 “이게 더 나중 것”이라고 판단하면 틀립니다.
그래서 순서를 바꿨습니다
확인을 더 열심히 하기로 한 게 아닙니다. 무엇부터 여는지를 정했습니다.
- 요금제 페이지를 먼저 엽니다. 돈을 받는 페이지에는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적을 수 없습니다. 여기 이름이 있으면 있는 겁니다. 없으면 없는 겁니다. 이 한 장으로 대부분 끝납니다.
- 만든 곳이 낸 문서를 직접 받아서 엽니다. 이번에 한 곳이 올린 문서를 열어보니 1페이지에 “무엇이 무엇을 대체한다”가 한 줄로 적혀 있었습니다. 기사 열 개보다 그 한 줄이 정확했습니다.
- 기사는 마지막에 봅니다. 기사는 맥락을 얻는 용도이지 근거가 아닙니다.
바뀐 건 순서 하나입니다. 그런데 6월의 저와 8월의 저를 가른 게 정확히 그 순서였습니다.
이건 제 교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까지는 제 작업 이야기인데, 옮겨 보면 회의실 장면이 됩니다.
“그거 이번에 나왔다던데요.”
이 문장이 회의에서 나오면 대개 그대로 통과합니다. 반박할 이유가 없거든요. 실제로 기사가 있고, 그 사람은 그걸 읽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문장은 결정의 전제가 됩니다 — 도입 검토 일정이 잡히고, 예산 항목이 생기고, 경쟁사 대비 늦었다는 말이 붙습니다.
몇 주 뒤에 “그거 아직 안 나왔더라”가 밝혀져도, 이미 그 전제 위에 세워진 것들은 잘 안 걷힙니다.
저는 이 블로그에서 틀린 정보는 티가 나지만 낡은 정보는 티가 안 난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은 이미 일어났다가 뒤집힌 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건은 방향이 반대입니다 —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일어난 일로 읽은 것입니다.
둘은 반대 방향이지만 티가 안 나는 이유는 같습니다. 둘 다 문장 자체는 멀쩡하기 때문입니다. 날짜도 이름도 맞고, 인용도 정확합니다. 틀린 건 시제 하나입니다. 그리고 시제는 검토 회의에서 아무도 안 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되나
10초면 됩니다. 회의나 보고에서 “그거 나왔대요”가 나올 때, 한 가지만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거 어디서 보셨어요? 파는 페이지에 올라와 있나요?”
책망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문서 종류를 확인하는 질문입니다. 기사에서 봤다면 그건 아직 확정이 아닐 수 있고, 파는 페이지나 만든 곳의 문서에서 봤다면 확정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에게 붙인 규칙은 이겁니다. 최신화의 진짜 위험은 낡은 정보가 아니라, 자신 있게 틀린 정보입니다. 낡은 건 듣는 사람도 압니다. 아직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하면, 그건 저만 모릅니다.
무료 이북
도구는 갈아타는 것이고, 실력은 실려 가는 것입니다
데이터임팩트 박상훈
AI 글은 많이 읽었는데 여전히 뭘 어떤 순서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10년, 130여 건의 기업 교육 현장에서 정리한 순서 한 장을 담았습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도구가 바뀌어도 안 바뀌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오늘 붙일 한 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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